지옥불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음의 말씀보다 더 분명하고 힘있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잠시 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 악인은 멸망하고 여호와의 원수는 어린양의 기름같이 타서(burn up) 연기 되어 없어지리로다”(시 37:10,20)

성경은 악인이 영원히 불 속에서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타서 연기 되어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편에서는 악인이 기름처럼 타서 연기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사야서에서는 악인이 마른 풀처럼 타서 없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보라 그들은 초개(마른 풀) 같아서 불에 타리니 그 불꽃의 세력에서 스스로 구원치 못할 것이라 이 불은 더웁게 할 숯불이 아니요 그 앞에 앉을 만한 불도 아니니라”(사 47:14)

 

소돔과 고모라가 지금도 불타고 있나요?

유다서에도 영원한 불이 어떤 불인지에 대한 예증이 나옵니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저희와 같은 모양으로 간음을 행하며 다른 색을 따라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유 1:7)

어떤 사람은 이 말씀을 지적하면서 지옥불은 “꺼지지 않고 영원히 타는 불”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이 정말 그런 뜻입니까? 중동지방에 가면 소돔과 고모라가 지금도 불타고 있습니까? 불은 꺼졌고 소돔과 고모라는 완전히 타서 흔적도 찾기 어렵습니다. 성경은 소돔과 고모라가 영원한 불로 형벌 받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불타서 없어졌습니다. 소돔 성을 태워서 재로 만들었던 “영원한 불”은 세상 끝에 악인들이 받게 될 표본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했던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치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벧후 2:6)

그렇다면 왜 성경은 지옥불이 “영원하다”고 말할까요? 왜냐하면 지옥불이 영원하다는 것은 지옥불에 타서 멸망한 결과가 영원하다는 사실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지옥불이 영원하다”는 것은 한 번 지옥불 속에 들어가면 형벌의 목적이 이루어질 때까지 꺼지지 않고 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형벌의 목적이 이루어지면 꺼지고 사라지게 됩니다. 악인이 타서 재가 되고 연기 되어 사라질 때까지 유황불이 지속된다는 것이 “영원한 지옥불”의 실체입니다. 소돔과 고모라 시민들이 악을 행하다가 하늘에서 내려온 유황불로 타서 멸망당했던 것처럼, 마지막 때 악인들도 그들처럼 불로 멸망당할 것입니다. 그래서 유다서에서 “거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저희와 같은 모양으로 간음을 행하며 다른 색을 따라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유 1:7)

 

이것을 알면, “영원한 불”의 의미가 풀린다

오늘날 기독교회는 몇 개의 성경절에 대한 오해 때문에 성경이 말하고 있는 지옥에 대한 진리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옥에 대한 수많은 증거들을 보지 못하고 자신이 믿기 원하는 것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을 지옥불 속에서 영원히 지글지글 태우면서 고통을 주실까요? 정말 하나님께서는 그런 분이십니까?

 

“세세토록, 영원토록”의 의미

사도 요한은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한 자는 “세세토록” 지옥불 속에서 고통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성경절이 지옥에 대한 가장 큰 오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for ever and ever, 영원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계 14:11)

“마귀가 불과 유황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계 20:10)

이 말씀에 나오는 “세세토록”이란 단어의 원어를 살펴보면, “정해지지 않은 기간”(unspecified period of time)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정해지지 않은 기간”이란, 말 그대로 특정하게 정해진 기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런 단어를 사용해서 지옥불을 설명하셨을까요? 왜냐하면 모든 악인들이 동일한 기간 동안 형벌 받는 것이 아니라, 악인마다 자신이 행한 대로 형벌 받기 때문입니다.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때에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으리라”(마 16:27)

분명한 사실은, 성경이 “세세토록, 영원토록”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실제로는 끝이 있는 기간을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영원토록”이란 단어의 의미는 문맥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요나가 큰 물고기 뱃속에서 기도할 때 히브리 원어로 “영원히”라는 의미의 단어를 사용했지만, 한글성경에서는 “오래도록”이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forever, 영원토록) 막았사오나”(욘 2:6). 요나가 영원토록 물고기 뱃속에 갖혀 있었습니까? 아닙니다. 3일 동안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기간을 표현하면서 히브리어로 “영원히”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것입니다. 이런 예는 성경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증: 노예가 영원히 살았습니까?

히브리 종이 주인을 섬기는 장면에서도 “영원히”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 귀를 뚫을 것이라 그가 영영히 그 상전을 섬기리라”(출 21:6)

히브리 종이 주인을 영원토록 섬길 수 있을까요? 아무리 종이 주인을 오랫동안 섬기고 싶어도 섬길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종도 죽고 주인도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에서도 “영원히”라는 단어는 “죽을 때까지”라는 정해진 기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증: 사무엘은 영원히 살았습니까?

한나는 아들을 달라고 기도하면서 “아기를 낳으면 하나님께 아들을 영원히 바치겠다”는 서원을 드렸습니다.

“내가 그를 데리고 가서 여호와 앞에 뵈게 하고 거기 영영히 있게 하리이다”(삼상 1:22)

아들을 하나님께 “영원히” 바친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몇 절 뒤에 “영원히”라는 말의 의미가 분명하게 나옵니다.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 아이는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삼상 1:28). 한나는 아들의 평생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말을 하면서 “영원히”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도 “영원히”라는 단어는 “일평생 또는 죽을 때까지”라는 정해진 기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원히”이라는 단어는 어떤 상황에 사용했는가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영원히”라는 단어가 의인들이 받게 될 영생을 의미할 때는 끝이 없는 영원한 시간을 말합니다. “영원”이란 단어가 의인들에게 적용되었을 경우에는 불멸의 존재로서 영원토록 생명을 누리는 것이지만, “영원”이란 단어가 불멸의 생명을 받지 못한 악인들에 적용되었을 경우에는 유황불에 타서 없어질 때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의인과 악인 사이에 존재하는 영생과 멸망의 차이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증: 예루살렘의 성의 불은 지금도 타고 있습니까?

“성문에 불을 놓아 예루살렘 궁전을 삼키게 하리니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리라”(렘 17:27)

이 말씀은 예루살렘 성이 바벨론의 공격을 받아서 꺼지지 않은 불로 멸망당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도 예루살렘 성전이 불에 타고 있습니까?

물론, 아닙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예루살렘 성을 완전히 전소시킬 때까지 불이 탈 것이라는 뜻입니다. 지옥불은 아무도 끌 수 없는 불인데, 한번 불붙으면 마귀와 악인들을 완전히 불태워 재로 만들어 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벌이 끝나면 불도 꺼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옥불을 끄시는 이유

하나님께서는 왜 악인의 형벌이 영원토록 지속되도록 하지 않으셨을까요? 왜냐하면 그런 형벌은 하나님 자신에게도 너무나 큰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이 영원토록 불 속에서 타면서 고통당한다면, 그 모습을 보는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할까요? 자신의 가족과 친구가 지옥불 속에서 영원히 고통받는 모습을 보는 의인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성도 여러분, 지옥불은 영원히 계속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런 지옥불은 온 우주를 영원히 슬프고 고통스럽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번 호에서 지옥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마음을 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십자가를 마음껏 감사하고 구원의 길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영원한 지옥불 교리는 중세기에 사탄이 기독교회에 심어놓은 것입니다. 지옥불에 대한 진리가 여러분을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해방시키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