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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5개 브랜드 통합 착수…‘메가 LCC’ 출범 예고

입력 2024-03-12 06:40 | 신문게재 2024-03-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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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연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이 종착역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대형 항공사 및 자회사 LCC(저비용항공사) 3사의 브랜드 통합(BI·brand Identity)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10위권 항공사 탄생 시계가 초읽기에 접어들면서 이른바 ‘메가 LCC’ 등장까지 예고됐다. 업계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합병 후 2년간 브랜드 통합 작업을 거치고 통합브랜드를 출범한다. 같은 기간 진에어(대한항공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아시아나 자회사) 브랜드를 단일화하는 작업도 동시에 착수한다. 두 브랜드의 예상 출범 시기는 2026년이다.

대한항공이 5개 항공사를 통합해 두 개의 브랜드로 운영하려는 이유는 기재의 통합운영을 통해 훈련시설 및 자원을 공유, 운영효율성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다. 당장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중복 운영중인 주요 간선노선을 분산 배치하고 운항 시간대의 폭을 넓힌다. 또한 외국 출발 이원 수송 환승스케줄을 다양하게 구성해 추가 외국인 환승수요를 유치하는 등 네트워크 통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CC 3사는 단거리 노선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가격을 낮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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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LCC 출범 시국내 LCC 항공사별 보유 항공기 대수. (자료제[공=각 사)

 

합산 매출 부동의 1위 메가 LCC 탄생이 예고된 것이다. 3사 합산 매출(진에어·1조2772억원, 에어부산·8904억원, 에어서울·3109억원)만 해도 2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제주항공 매출(1조6993억원)보다 1조원 가량 높다.

합산 항공기 대수도 1위다. LCC 3사의 항공기는 총 54대(진에어 27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로, 제주항공(42대), 티웨이항공(30대)의 보유 대수를 크게 앞지른다. 국내 시장점유율 50%에 육박하는 메가 LCC는 에어아시아(209대), 라이온에어(94대), 비엣젯(85대) 등 아시아 대형 LCC와도 견줄 만한 체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되더라도 2년 정도는 지금처럼 각자 운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후 양 사간 통합이 진행되고 나서야 LCC 3사 통합 수순에 들어가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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