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이어 한진도 물량 UP… 中이커머스 공습 택배업계는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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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27. 오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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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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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초부터 한진의 택배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협업한 CJ대한통운이 수혜를 입은데 이어 올해는 이같은 분위기가 택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한진의 택배 처리량은 9340만 박스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약 7% 늘어난 수준이다. 택배의 평균 단가 역시 지난해 대비 1.3% 소폭 증가했다.

CJ대한통운 역시 올해 1~2월 택배 물동량이 전년 대비 4~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중국 이머커스 기업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이 국내에서 입지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월간 활성사용자 수는 각각 621만명, 434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8월 대비 각각 45.09%, 1176.47%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향후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알리바바그룹은 2600억원을 투자해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입점업체 글로벌 판매 지원에도 1300억원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3년 동안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금액만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오는 5월부터 1년간 한국 통관과 배송을 맡길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경쟁 입찰도 이달 진행했다. 알리는 지난해 CJ대한통운과 수의계약을 했으나 올해부터는 회사 내부 규정에 맞춰 경쟁 입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에서는 그동안 물량 대부분을 도맡았던 CJ대한통운이 약 80% 가량을 수행하고, 나머지는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진행한 입찰에서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해 한진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종 업체 선정과 물량 배정 결과는 오는 4월 중 발표된다.

한진은 앞어 지난 1월 대전 유성구에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을 개소하고 택배 처리 능력을 늘렸다. 이곳은 하루 120만 택배 상자 처리가 가능해 한진의 하루 택배 총처리물량은 올해 288만 상자로 늘어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통운이 늘어나는 모든 물량을 다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한진과 롯데도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 증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올해 알리와 테무의 월 택배 물동량은 알리가 약 500만~600만 박스, 테무가 200만~300만 박스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중국 이커머스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택배업체들의 물동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 한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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