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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신학교 개혁에 대한 제안
juju**** 조회수 1,228 작성일2008.10.09

<제안취지>

오늘날 한국 기독교회는 내적 외적으로 많은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물론 주님의 섭리와 경륜가운데 되어지는 일임을 믿지 않는 바 아니나 그렇다고 해서 방관만 하는 것은 성도의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책을 세울 수 있는 데 까지는 대책을 세워야 이 시대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볼 때 오늘날의 개신교의 침체는 많은 원인들을 들 수는 있겠으나 그 중에 하나는 분명히 목회자들의 자질에도 있다고 봅니다.

목회자는 영적인 면에서나 도덕적인 면에서나 또 조직상의 면에서나 교인들을 지도하고 감독하는 직책인 만큼 교인들 보다는 탁월하진 못할망정 우월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면을 많이 노출시키고 있음으로써 사회로 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으며 교회를 부끄럽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교회의 약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교인 한사람 한사람에게도 직.간접으로 많은 해악을 끼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심각한 일이며 근원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대두시키는 것입니다.

 

이처럼 목회자 자질을 문제삼고자 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신학교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도적으로 볼 때 목회자는 신학교에서 거반 만들어 진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목회자의 영적, 정신적, 윤리적 등 모든 전반적인 자질이야 가정과 교회와 학교와 사회등 모든 부분에 그 원인을 둘 수 있겠지만 문제를 그렇게 확대시키면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되므로 우선 제도적으로 가능한 면 부터 생각해보자만 신학교 문제 부터 개선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학교 개선 혹은 개혁에 대하여 다음 몇가지를 제안해 보는 것입니다.

 

1. 목사 후보생은 자원하지 말고 추천을 받도록 해야 한다.

목사가 되는 것은 스스로 자원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목사는 자신의 영달을 위하여 자신의 사업을 하려는 것이 아니고 교회를 위하여 일꾼이 되는 것이므로 첫 걸음부터 교회의 인정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사는 신학교에서 지식만 습득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이 영적인 성숙입니다.

오늘 날과 같은 상황에서는 신학교에서는 그의 영적 성숙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를 더 잘 아는 것은 그가 출석하는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출석하는 교회의 인정을 받는 것이 급선무여야 합니다.

교회는 까다롭게 그를 심사하여 후보생으로 신학교에 교육을 의뢰하여야 합니다.

 

2. 신학교는 목사 후보생에게서 돈을 받지 말아야 한다.

신학교는 돈을 위하여 운영되어서는 안됩니다. 철저히 교회의 일꾼을 양성하는 것으로 목표와 사명을 두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목사후보생에게 돈을 받고 그 영적 자질 여하는 생각지도  않고 지식만 습득하였다 하여 졸업장을 주는 행위를 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보생에게서 돈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국가의 간성인 사관생도들을 양성할 때에 생도에게서 돈을 받지 않는 것 처럼 신학교도 학생에게서 돈을 받지 말고 그 운영은 노회(지방회)나 총회의 부담으로 해야 합니다.  물론 후보생을 위탁한 교회에서 교육비를 부담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신학교가 후보생들에게 돈을 받음으로써 그 댓가로 졸업장을 주어 버리게 되면 영적 자질 유무에 관계없이 자격증을 주는 결과가 되므로 얼마든지 불량 자격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런 개연성을 봉쇄하자는 것입니다.

 

3. 사설신학교를 폐쇄해야 합니다.

교단에 속하지 않은 사설 신학교는 오늘날 많은 불량 목회자 양산의 온실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히 교회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있고 한국 교회 전체에 위협적인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자정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설 신학교는 운영을 지원하는 마땅한 단체가 없으므로 자연히 신학생들로 부터 받은 돈으로 운영을 하게 되는 데 그것이야 말로 학교의 운영과 확대를 위하여 더 많은 학생을 필요로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교회의 추천이 없는 무자격자들도 받아 들이게 되는 비리를 만들게 되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수많은 불량 목회자들이 나올 여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결론)

오늘날 한국 교회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위기는 한국 교회의 자정노력 여하에 의해 위기도 될 수 있고 기회도 될 수 있습니다.   신학교 개혁은 바로 그 중 하나입니다.  교회는 사설단체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인 것입니다. 목회는 개인사업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일인 것입니다.

목사는 개인의 성공을 위한 직업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의 일꾼인 것입니다.

결코, 결코, 목사나 목회를 개인의 영달을 위한 일로 오해하지 않도록 만들 책임이 오늘을 사는 우리 한국 교회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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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
초인
개신교 95위, 소규모종교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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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신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교회에서 전임사역자로 섬기고 있는 사람입니다.

님의 말씀에 공감을 합니다.

'목회자의 자질'이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신학교' 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러나, 현재 신학교가 목회자의 자질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계신것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신학교'는 목회자를 배출하는 기관이지만 철저히 교단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교단 내에서 교단의 목사만 배출할뿐 아무런 영향력도 없고, 목사 양성 역시 교단의 철저한 지도와 영향하에 있기에 신학교는 교단 내에 아주 힘없는 집단에 불과합니다.

물론, 신학교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신학교가 변화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자체가 먼저 변화되어야 합니다.

 

1. 목사후보생을 지원이 아니라 추천받아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제도 역시 '추천' 입니다. 신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교회 '담임목사'의 추천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신학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노회에서 절차를 거치고 노회의 추천 형식으로 입학합니다.

그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인정을 받으셔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현재 제도가 그러한 제도입니다. 담임목사의 추천(엄격한 곳은 교회 제직회의 추천을 받기도 하더군요)이 교회에서 그를 인정한다는 말입니다.

 

2. 신학교는 목사후보생에게 돈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은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렇게되면 신학교 운영은 어떻게 합니까? 물론, 교단이 전적으로 지원하면 됩니다. 교단이 신학교 운영 일체를 책임지고 신학생은 돈을 내지않고 신학공부를 하는 것은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교단에서 신학교의 위치는 아주 힘없고 관심받지못하는 집단입니다. 또한, 교단이 신학교를 지원하려면 결국 교단내에 각 교회가 신학교를 위해서 많은 헌금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현재도 교단의 각 교회가 신학교를 후원하기도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학교운영에는 아주 모자랍니다. 한국교회가 교단의 신학교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데 교단의 신학교를 위해서 크게 헌금을 내어놓겠습니까? 이런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것은 본인이 속한 교단의 신학교가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교단과 교단소속 교회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신학교를 살려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이것은 다른 교단에서 이런 일이 있어도 별 차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교단이 신학교를 바라보는 관점이 이 정도밖에 안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위기를만나도 이러한데 평소에 교단과 교단소속교회가 신학교 운영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큰 돈을 투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일입니다.

 

3. 사설신학교 문제가 심각합니다. 사설신학교는 없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설신학교를 없앨수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국가가 나서겠습니까? 개신교가 천주교처럼 통합적인 하나의 조직으로 이루어진 곳이라면 종교적 차원에서 조정이 가능하겠지만 개신교는 무수히 많은 교단이 있기에 조정역할을 해줄단체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종교적 차원에서 조정도 불가능합니다. 사설신학교 문제가 심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을 완전히 없앨방법은 없습니다.

 

신학교가 교단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큰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물론, 한국교회가 개혁되기 위해서 신학교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신학교의 개혁보다 더 시급한 것은 한국교회가 가진 '물량주의' '양적성장제일주의'를 버려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물량주의에 지배를 받습니다. 숫자만 많이 모으면 최고입니다. 대형교회는 무조건 선하고 대형교회 목사는 능력있는 목사이고 성도이고 목사이고 대형교회를 사랑하고 대형교회를 지향합니다. 물론, 대형교회가 좋은 일도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교회의 숫자에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물량주의' 때문입니다.

신학교에서 아무리 바르게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이미 물량주의에 지배를 받는 신학생들은 졸업한 후 물량주의에 지배를 받습니다. 신학교에서 배운 것보다도 '대형교회'의 목사를 추종하며 '대형교회'의 프로그램을 따라하고 '대형교회'를 지향합니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병폐 중 하나인 물량주의의 병폐입니다. 이렇듯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많은 병폐들이 먼저 없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신학교가 변화된다고 하더라도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질문자님이 어떤분인지 모르겠습니다. 질문자님의 글에 소위 '태클'을 걸기 위해 글을 쓰는게 아닙니다. 질문자님의 글에 공감하고 신학교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신학을 공부하고 교회에서 전임사역을 하는 사람으로서 좀 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글을 올렸습니다. 혹시 저의 글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20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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